투명 배경을 흰 배경으로 바꾸는 법

배경을 지우면 투명 PNG가 나오는데, 의외로 많은 곳이 이 파일을 받아 주지 않습니다. 오픈마켓은 순백을 요구하고, 인쇄소는 단색 배경을 요구하고, 서류 양식은 아예 PNG를 거부하고 JPG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JPG는 애초에 투명도를 저장할 수 없는 형식입니다. 이 글에서는 왜 그런지, 시스템이 투명도를 이해하지 못하면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그리고 돈 들이지 않고 오려낸 이미지 뒤에 단색 배경을 까는 방법을 다룹니다.

투명도가 무엇이고 왜 사라지는가

투명 PNG는 빨강·초록·파랑 옆에 네 번째 채널을 하나 더 저장합니다. 각 픽셀이 얼마나 불투명한지를 기록하는 알파 채널입니다. 완전히 투명한 픽셀은 자기 색이 없기 때문에, 이 이미지에는 배경이 없습니다. 배경이 있던 자리에 '없음'이 있을 뿐입니다.

그 '없음'은 이미지를 표시하는 쪽이 채워 넣어야 합니다. 웹 페이지는 페이지 배경색으로 채우고, 사진 뷰어는 보통 흰색이나 '여긴 아무것도 없음'을 뜻하는 체크무늬로 채우고, 문서 프로그램은 종이 색으로 채웁니다. 이 중 어느 것도 파일 안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같은 PNG를 열 때마다 다르게 보이는 이유가 정확히 이것입니다.

JPG에는 알파 채널이 없습니다. 투명 PNG를 JPG로 변환하면 투명했던 픽셀이 전부 실제 색을 가져야 하고, 변환기가 대신 하나를 골라 줍니다. 대개 흰색이지만 가끔 검은색입니다. 이미지를 망치는 건 검은색 쪽이고, 업로드 양식에 넣은 누끼가 새까만 사각형 위에 얹혀 돌아오는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플랫폼이 굳이 흰 배경을 요구하는 이유

오픈마켓이 흰색으로 통일하는 건 목록에 깔린 상품들이 균일하게 보이게 하고, 배경색으로 시선을 끄는 판매자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균일함을 보장받고 싶기 때문에, 투명 이미지를 받아서 자기가 합성하는 대신 아예 흰 배경을 명시해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쇄는 이유가 다릅니다. 인쇄는 감산 혼합이라 흰색이 잉크가 아니라 종이 그 자체입니다. 투명한 영역을 인쇄기에 보내면 그 자리는 바탕재의 색이 됩니다. 흰 종이라면 괜찮지만 그 외의 재질에서는 문제가 됩니다. 인쇄소가 단색 배경을 요구하는 건 화면에서 본 것과 나오는 것을 일치시키기 위해서입니다.

관공서 양식이나 오래된 시스템이 JPG를 요구하는 건 업로드 처리 자체가 JPG를 전제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JPG가 투명도를 담지 못하니, 흰 배경을 까는 것이 누끼 이미지를 제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됩니다.

어느 경우든 요구사항은 그게 실제로 적힌 곳에서 확인하세요. 판매자 센터, 양식의 안내문, 인쇄소의 규격표입니다. 플랫폼과 분류마다 다르고 수시로 바뀝니다.

이미 있는 프로그램으로 흰 배경 깔기

이 작업에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이 꼭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이미 가지고 있는 가장 확실한 도구는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입니다. 파워포인트, 키노트, 구글 슬라이드 모두 됩니다. 슬라이드 크기를 필요한 픽셀 크기로 맞추고, 배경은 흰색 그대로 두고, 투명 PNG를 올려서 위치를 잡은 다음, 그 슬라이드 한 장을 이미지나 PDF로 내보내면 됩니다. 투명했던 영역이 슬라이드의 흰색을 가져갑니다.

문서 프로그램도 같은 방식으로 되지만 최종 픽셀 크기를 정확히 잡기는 어렵습니다. 색이 있는 캔버스 위에 이미지를 올리고 그 캔버스를 내보낼 수 있는 도구라면 무엇이든 됩니다.

휴대폰에서는 기본 사진 편집기로는 배경을 깔 수 없지만, 콜라주나 레이아웃 앱이면 됩니다. 사진 한 장짜리 레이아웃을 만들고, 프레임 색을 흰색으로, 테두리를 0으로 두고 내보내면 됩니다. 맥이라면 미리보기에서 새 흰색 문서에 붙여 넣는 방법도 있습니다.

도구와 무관하게 지켜야 할 한 가지는, 제출처가 요구하는 크기로 내보내되 작은 누끼를 억지로 확대해서 그 크기를 맞추지 말라는 것입니다. 확대하면 가장자리가 흐려지고, 평평한 흰색 위에서 흐린 가장자리는 아주 잘 보입니다.

보내기 전에 가장자리 확인하기

체크무늬 위에서 깔끔해 보이던 누끼가 흰 배경에서는 형편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체크무늬는 흰색이 드러내는 바로 그것 — 원래 배경색이 남긴 얇은 테두리 — 을 가려 주기 때문입니다.

흰 배경에 올린 뒤 100% 배율에서 윤곽선을 보세요. 피사체를 따라 희미한 어두운 선이나 색 있는 선이 보인다면, 그건 반투명한 가장자리 픽셀에 원래 배경이 살아남은 것입니다. 누끼 상태로 돌아가서 작은 브러시로 윤곽을 한 바퀴 조심스럽게 정리하세요.

반대 문제도 있습니다. 애초에 흰 배경에서 찍은 피사체는 가장자리가 원래부터 밝습니다. 다시 흰 배경에 올리면 일부가 잘려 나간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피사체가 희거나 아주 밝은 색이라면, 제출처가 허용하는 한 순백 대신 밝은 회색을 쓰세요.

그다음에는 실제로 표시될 크기에서 확인하세요. 썸네일 크기까지 축소해 보면 됩니다. 400%에서 신경 쓰이던 가장자리 결함 대부분은 200픽셀에서 보이지 않고, 거기에 쓴 시간은 그대로 낭비입니다.

순백이 항상 맞는 흰색은 아닙니다

플랫폼이 흰 배경을 규정으로 요구할 때는 보통 순백 — RGB 255, 255, 255 — 을 뜻하고, 자동으로 검사하기도 합니다. 눈으로는 흰색이어도 아주 살짝 톤이 들어간 배경은 그 검사에서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규정에 순백이라고 적혀 있으면 사진에서 흰색처럼 보이는 부분을 스포이트로 뽑지 말고 진짜 순백을 쓰세요.

반대로 규정에 매이지 않는 곳에서는 순백이 미적으로 나쁜 선택인 경우가 많습니다. 흰 문서 위에서는 순백 배경이 이미지의 경계를 지워 버려서, 피사체가 글 사이에 둥둥 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주 밝은 회색을 쓰면 색 덩어리처럼 보이지 않으면서 이미지의 경계는 남습니다.

브랜드 자료나 발표 자료라면 나머지 자료가 쓰는 배경색을 그대로 쓰고, 그 위에서 피사체가 분리되어 보이는지만 확인하세요. 투명 원본을 보관하는 이점이 정확히 이것입니다. 배경은 사진마다가 아니라 쓰임새마다 한 번씩만 정하면 됩니다.

투명 파일은 반드시 남겨 두세요

누끼를 흰 배경에 얹어 JPG로 저장하는 순간 투명도는 영구히 사라집니다. 나중에 그 흰색을 다시 지워서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품질이 떨어진 이미지에 배경 제거를 한 번 더 돌리는 셈인 데다, 이번에는 피사체와 배경이 가장자리에서 실제로 같은 색을 공유하고 있어 훨씬 어렵습니다.

투명 PNG를 원본으로 저장해 두고, 거기서 배경을 깐 사본을 그때그때 내보내세요. 배경 제거는 한 번, 배경은 여러 개입니다. 같은 피사체를 다른 색 위에, 배너에, 발표 자료에 올릴 일이 생기면 완성된 누끼에서 시작하면 됩니다.

나중에 구분되도록 이름을 지어 두세요. item-cutout.png 옆에 item-white.jpg처럼요. 사소한 습관이지만 이미 한 번 한 작업을 다시 하는 일을 막아 줍니다.

먼저 투명 버전부터 만드세요

여기서 배경을 지운 다음, 제출처가 요구하는 색 위에 얹으면 됩니다.

배경 제거 도구 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