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G, JPG, WebP 중에 무엇으로 저장할까
배경을 지우면 투명 PNG가 손에 남는데, 그다음 양식은 JPG를 요구하고, 웹사이트는 WebP를 요구하고, 인쇄소는 PNG는 되는데 그 PNG는 안 된다고 합니다. 이 형식들은 서로 바꿔 쓸 수 있는 게 아니고 차이도 겉모습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셋 중 하나는 방금 만든 투명도를 물리적으로 저장할 수 없습니다. 이 글은 각 형식이 무엇을 하는지, 어디에 무엇을 보내야 하는지, 그리고 조용히 이미지를 망치는 변환이 무엇인지에 대한 짧고 실용적인 정리입니다.
대부분을 결정하는 단 하나의 차이
PNG와 WebP는 투명도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JPG는 못 합니다. 이 한 가지 사실이 품질이나 용량 이야기가 나오기도 전에 대부분의 선택을 끝내 버립니다.
배경을 지운 이미지를 지운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면 JPG는 선택지가 아닙니다. 파일을 쓰는 순간 투명한 픽셀이 전부 불투명한 색이 되어야 하고, 그 색은 변환기가 대신 고릅니다. 보통 흰색이고 가끔 검은색입니다. 업로드 양식에 넣은 누끼가 검은 사각형 위에 얹혀 돌아오는 이유입니다.
반대로 이미 배경이 있는 이미지라면 — 누끼를 흰 배경에 올려 뒀거나, 애초에 배경을 지우지 않았다면 — 세 형식 모두 가능하고, 선택은 품질과 용량의 문제가 됩니다.
각 형식이 실제로 잘하는 것
PNG는 무손실입니다. 넣은 픽셀을 그대로, 몇 번을 다시 저장하든 영원히 보존합니다. 완전한 투명도를 지원합니다. 약점은 용량입니다. 사진을 PNG로 저장하면 같은 사진의 JPG보다 보통 몇 배 큽니다. 사진의 미세한 디테일이야말로 무손실 압축이 줄이지 못하는 종류의 데이터이기 때문입니다. PNG는 단색면, 또렷한 선, 글자, 로고, 그리고 투명도가 있는 이미지에서 가장 강합니다.
JPG는 손실 압축입니다. 눈이 알아채기 어려운 디테일을 버리고 그 대가로 아주 작은 파일을 얻습니다. 사진에서는 이 거래가 훌륭하고 대개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가장 약한 곳은 또렷한 경계입니다. 로고, 글자, 단색 위에 놓인 누끼의 선명한 윤곽 주변에 흐릿한 얼룩을 만듭니다. 그리고 투명도는 아예 저장하지 못합니다.
WebP는 둘 다 합니다. JPG와 비슷한 품질을 더 작은 용량으로 내는 손실 모드가 있고, 무손실 모드도 있으며, 양쪽 모두에서 투명도를 지원합니다. 웹에서는 대개 최선의 선택입니다. 다만 웹 밖에서는 셋 중 호환성이 가장 떨어져서, 업로드 양식이나 오래된 프로그램이 그냥 거부하기도 합니다.
제출처로 고르기
내가 운영하는 웹사이트라면 WebP가 기본이고, 무손실이어야 하는 이미지에는 PNG를 씁니다. 요즘 브라우저는 전부 WebP를 읽고, 용량 차이는 실제로 체감됩니다.
오픈마켓 상품 이미지는 그 플랫폼이 적어 둔 규정만 따르세요. 흰 배경 JPG를 요구하는 곳이 많고, PNG를 받는 곳도 있고, 카테고리마다 다릅니다. 짐작하지 말고 판매자 센터에서 확인하세요.
관공서 양식이나 오래된 시스템이라면 별도 안내가 없는 한 JPG를 쓰세요. 이런 처리 과정은 JPG를 전제로 만들어져 있어서 다른 형식을 잘못 다룰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흰 배경 사진을 요구한다면 먼저 배경을 깔아 평평하게 만든 뒤 JPG로 내보내세요.
인쇄라면 PNG를 보내거나 물어보세요. 인쇄소는 대체로 단색 배경과 손실 압축 흔적이 없는 파일을 원하고, 형식보다 픽셀 크기를 훨씬 중요하게 봅니다. 가진 것 중 가장 크고 깨끗한 파일을 주세요.
발표 자료나 문서라면 투명 PNG가 가장 쓸모 있습니다. 레이아웃 안에서 어떤 배경 위로 옮겨도 흰 네모가 따라다니지 않기 때문입니다.
조용히 이미지를 망치는 변환들
JPG로 저장하고, 편집하고, 다시 JPG로 저장하는 걸 반복하면 손실이 매번 누적됩니다. 한 번은 미미하지만 여러 번이면 쌓입니다. 무손실 원본을 하나 두고 필요할 때마다 거기서 JPG를 새로 내보내세요. JPG를 반복해서 편집하지 말고요.
투명 PNG를 JPG로 바꾸면 앞서 말한 대로 투명도가 영구히 사라집니다. 새로 생긴 배경을 다시 지워서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품질이 떨어진 이미지에 배경 제거를 한 번 더 돌리는 셈인 데다, 이번에는 피사체와 배경이 가장자리에서 실제로 같은 색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JPG를 PNG로 바꾼다고 품질이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PNG는 받은 것을 그대로 저장하므로, 압축된 JPG로 만든 PNG는 압축 흔적을 무손실로 담은 더 큰 파일이 됩니다. 두 형식의 단점만 모은 결과입니다.
내보내기 전에 확대해도 디테일은 늘지 않습니다. 제출처가 2000픽셀을 요구하는데 내 이미지가 800픽셀이면, 확대해 봐야 흐릿한 2000픽셀이 될 뿐입니다. 가장 큰 원본으로 돌아가서 그 크기로 배경 제거를 다시 하세요.
용량이 중요한 경우와 아닌 경우
내가 운영하는 페이지에 올리는 이미지라면 용량은 실제 비용입니다. 방문자 한 명 한 명의 로딩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WebP가 값어치를 하는 지점이고, 사진을 PNG로 올리는 게 대개 틀린 선택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양식이나 마켓에 한 번 올리고 끝나는 파일이라면 용량은 주로 업로드 제한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이때는 압축을 낮추는 대신 요구 픽셀 크기에 맞춰 내보내세요. 크기가 맞는 고품질 JPG가 크기만 큰 저품질 JPG보다 거의 항상 더 작고 더 보기 좋습니다.
내 보관용이라면 용량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무손실 투명 원본을 남기세요. 저장 공간이 누끼를 다시 따는 것보다 쌉니다.
무난하게 통하는 기본값
도구가 내주는 투명 PNG는 편집하지 말고 원본으로 계속 보관하세요. 나머지 파일은 전부 여기서 파생됩니다.
제출처가 배경이나 특정 형식을 요구하면 배경을 깔아 평평하게 만든 JPG를 내보내세요. 내가 운영하는 웹 페이지가 목적지라면 WebP를 내보내세요. 최종 파일에 투명도가 필요하거나, 사진이 아니라 로고·글자·선화라면 PNG를 내보내세요.
규정을 찾을 수 없다면, 넉넉한 픽셀 크기의 흰 배경 JPG가 거절당할 확률이 가장 낮습니다. 어디서나 최선은 아니지만, 거의 아무 데서도 거부하지 않는 선택입니다.